Fed 정책 동결에 '혼조'…틸레이 18.55% '급등'[간밤 해외시황]

입력 2020-12-17 07:34   수정 2020-12-17 07:35

간밤 뉴욕증시는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동결이 부양책 기대를 억누르면서 혼조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77포인트(0.15%) 하락한 30,154.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55포인트(0.18%) 오른 3,701.17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13포인트(0.50%) 오른 12,658.19에 마감했다.

시장은 11월 소매판매 부진과 유럽의 강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폐쇄 조치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오후에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추가적인 조치가 없었다는 데 매물이 출회됐지만,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서 완화적인 발언에 힘입어 반등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월별 1200억 달러 속도를 유지했고, 추가적인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발표 이후 잠시 매물이 출회됐다"며 "파월은 중앙은행(Fed)이 지속적으로 초완화적인(extraordinarily accomodative) 정책을 유지할 것이고, 경제가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제공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마리화나(대마초) 주식이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캐나다 대마초 생산업체인 틸레이는 18.55% 급등했다. 아프리아와 합병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틸레이는 합병 완료 후 1년 이내 1억 달러의 연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다른 생산자로부터 도매 대마초를 구입할 필요가 없게 된다.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수요가 많았던 식용 및 음료의 생산량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정부가 대마초 합법화를 공약하면서, 관련 종목은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전 세계 대마초 시장은 93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텍사스 주 정부는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아칸소 △인디애나 △켄터키 △미주리 △미시시피 △사우스 다코다 △노스 다코다 △유타 △아이다호 등 9개 주가 공식적으로 소송에 동참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0.22%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주는 대체로 부진했다. 모더나는 6.92%나 빠졌다. 모건스탠리가 올 한해 너무 급등했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화이자도 2.25% 떨어졌으며, 바이오엔텍(-4.87%) 등 대부분 하락했다.

항공주도 부진했다. JP모간이 항공주의 밸류에이션을 지적하며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여파다. 사우스웨스트항공 1.249%, 아메리칸 에어라인 0.88% 각각 하락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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