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텔레콤, 에티오피아서 140억원 AMI사업 수주

입력 2020-12-17 10:49   수정 2020-12-17 10:57


AMI(지능형검침인프라) 전문업체 누리텔레콤은 에티오피아의 국영 전력회사(EEU)가 국제 입찰한 140억원 규모의 전기 AMI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누리텔레콤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가나에 이어 에티오피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아프리카 전 지역을 대상으로 AMI 사업을 펼칠 발판을 이번에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은행 자금으로 시행된다. 누리텔레콤은 시스템 설계, 납품 및 구축까지 턴키 방식으로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누리텔레콤은 스마트미터를 포함해 통신모뎀, HES(헤드앤드시스템), MDMS(계량데이터관리
시스템) 등의 제품을 납품한다. 에티오피아 11개 주 전역의 고압(산업·상업용) 고객 5만 호를 대상으로 전기 AMI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누리텔레콤은 한전, 스웨덴, 노르웨이, 가나, 베트남 등 46개 전력사에 AMI 시스템 공급
실적과 20여 년간 축적해 온 AMI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에티오피아 국영전력회사의 국제입찰 프로젝트에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에티오피아는 인구 1억1000만명으로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다. 누리텔레콤이 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가 202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추진하는 국가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이다. 이 계획은 국영 산업공단, 철도, 도로항만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력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AMI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우선 고압 수용가를 대상으로 첫 AM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점차 가정용으로도 AMI를 확대할 전망이다.

김영덕 누리텔레콤 대표는 "코로나 19상황에서 해외영업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국제입찰에 참여해 에티오피아 국영전력회사가 발주한 첫 AMI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아프리카 전역으로 AMI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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