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백신병에 남은 잔여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정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병에 담긴 잔여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개발사인 화이자는 이날 오후 늦게 이런 지침을 전달받았다.
이에 따라 물량 부족에 처한 백신 공급은 최대 40%까지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미 전역에서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은 공식적으로는 병당 5회 접종 분량이 들어있다.
그러나 약국에서 확인한 결과 병당 6회 내지 7회 분량의 백신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잔여 백신을 사용하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통상 제약사들은 백신병에 기준치를 넘는 충분한 분량을 주입한다. 접종 과정에서 쏟거나 흘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다만 연방 정부 차원에서 새 지침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약국에서는 혼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의 샤론 카스티요 홍보담당은 "현재로서는 잔여 분량 처리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FDA와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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