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 역으로 출연한 영국 배우 이안 맥켈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영국 BBC는 맥켈런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며 1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올해 81세로, 영국 당국이 정한 최우선 접종 대상자다.
맥켈런은 병원에서 백신을 맞은 직후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다. 나는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만큼 오래 산 사람들은 예방 접종을 했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이라면서 "그것(백신이 담긴 주사기)은 무기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그것은 친구"라고 말했다. 또 "접종은 아프지 않고 간단하며,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에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보너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백신을 맞아서 매우 운이 좋다고 느낀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접종을 추천할 것이다"라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백신을 맞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맥켈런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반지로 혼란을 겪는 인간세계를 돕는 간달프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 '엑스맨'에서는 금속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을 지닌 악당 매그니토 역으로 연기를 펼쳤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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