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는 내년 1월부터 감산 규모를 기존 하루 770만 배럴에서 720만 배럴로 조정할 계획이다. 하루 720만 배럴은 글로벌 수요의 7%에 해당한다. OPEC+는 지난 4월 하루 970만 배럴 감산(2018년 10월 산유량 대비)에 들어간 이후 8월 감산량을 하루 770만 배럴로 줄였다. 내년 1월부터는 감산 규모를 하루 580만 배럴로 더 축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 추세가 충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꺼번에 하루 200만 배럴 가까이 증산하는 것은 과잉 공급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소폭 증산으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OPEC+는 또 내년 1월부터 매달 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을 평가하고 그 다음달 산유량 수준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산유량 조정은 증산과 감산 두 방향으로 모두 이뤄질 수 있지만, 하루 50만 배럴 이하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가스·정유업체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박상용 한국경제신문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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