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부품업체 아스트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한다. BW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신주를 사들일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는 내년 1월 3년 만기 BW 3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기업평가(BB)와 나이스신용평가(BB-)로부터 BW 신용등급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조만간 구체적인 발행조건을 결정짓고 투자자 모집에 들어갈 방침이다.
2001년 설립된 아스트는 항공기 부품과 반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미국 보잉, 브라질 엠브라에르 등 해외 민간 항공기 제조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 201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증시 입성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항공업황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1~3분기 영업손실 19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번 BW 발행으로 아스트의 유통주식이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스트는 지난해 92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면서 신주 900만주를 발행했다. 전환사채(CB) 260억원어치도 주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남아있다. CB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신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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