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기존 병원 만으로는 병상 확보가 어렵게 되자, 서울시가 서울추모공원에 병상을 새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서울대병원측의 제안으로 서울추모공원에 중증환자 치료 병상을 만드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에 서울추모공원 잔디마당을 중증 환자 치료 병상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에 설치된 것과 같은 모듈형 시설을 짓는다면 서울추모공원을 활용할 경우 중증환자 치료병상 48개를 만들 수 있고, 병원에서 파견한 의료진 100여명이 상주하며 환자를 돌보게 된다는 설명이다.
모듈형 병상은 컨테이너 병상과 달리 중증 환자를 위한 음압 치료 시설과 인공심폐 장치도 설치할 수 있다.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병상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의료원도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미군기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중수본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1일 정부는 SOFA 합동위원회에서 국내 미군기지 12개를 반환받았다.
한편 현재 서울시에서 가용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단 1곳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총 86개 가운데 사용 중인 병상은 85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개"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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