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제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요?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고 있습니까. 추미애 장관 아들 황제 휴가나 조국 전 장관 말도 안 되는 일 때문에, 나랏일 하는 분들 때문에 더 분노하고 허탈해 하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그런 분노를 연예인에게 뒤집어 씌워 시선 돌리기를 하려 합니까."</i>
가수 유승준이 지난 17일 '유승준 방지 5법(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을 발의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국민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나"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에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하겠다'면서 "제가 정치범인가, 공공의 적인가, 강간범인가, 아동 성범죄자인가"라며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유승준이라는 사람 하나 한국에 들어오는 거 막으려 난리 법석인가. 정치인들 그렇게 할 일 없나"라고 저격했다.
유승준은 "제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 하는데 추미애 장관 아들 황제휴가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말도 안되는 일로 더 분노하고 허탈해 하는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뒤가 켕기니까 스스로 죽기까지 하고 그러는 거 아시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정치인들이 정치를 똑바로 했으면 국민들이 흔들리지 않았을 것 아닌가"라고 "19년 전에 활동하던 연예인이 한국 땅을 밟는다고 흔들린다면 한국 시스템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정치를 잘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유승준은 "저더러 국민 사과하라고? 정치인이나 그동안 지키지 못했던 약속에 대해 사과하라"라며 "당신들이 촛불 들고 외치니까 바라던 시대가 왔나? 지금 살만한가. 사람들 눈가리개로 선동하고 대통령 감옥에 처넣고 그런 일에 참여한 당신들 험악한 꼴 당하고 철창 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격 없는 사람이 비판하는게 듣기 싫다면 이제는 자격 있는 분들이 입을 열어달라"라며 "나라가 망할까봐 걱정이 된다. 이제 연예계 복귀 포기했으니 앞으로도 할말은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의 유승준'을 막겠다는 목적으로 발의된 이 법은 병역을 기피한 이들에 대한 입국 제한 근거를 확실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공정하지 못한 현실에 청년들이 허탈감과 상실감을 많이 느낀다"며 "법 개정을 통해 군 복무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발의 취지를 밝혔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2002년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으로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법무부로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당했다.
유승준은 약 20년에 걸친 오랜 소송전 끝에 올해 3월 대법원에서 승소했으나 지난 7월 LA 총영사관에서 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거듭 행정소송을 내는 등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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