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는 와중에 미 정부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배포 작업에 돌입했다.
1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 18일 긴급 사용을 승인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20일부터 미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다. 배송은 페덱스와 UPS가 담당한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배송을 맡은 '초고속 작전'팀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모더나 백신 배포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퍼나 대장은 모더나 백신을 트럭 등에 싣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주인 이번주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합쳐 790만회 접종분 배송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까지는 2000만회 접종분을 각 주 정부에 할당한다는 방침이다.
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악화 속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환자가 25만명에 육박하며 코로나19가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8일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4만9709명, 사망자는 281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입원 환자는 11만4751명으로 13일 연속 최다 인원으로 집계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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