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래 최대 규모 국책사업으로 불리는 새만금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스마트 수변도시와 육상태양광, 스마트그린 산단 조성사업이 각각 착공했다. 이들 사업을 시작으로 주변 개발도 속속 닻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및 육상태양광 선도사업,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착공식이 열렸다. 정부는 새만금을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의 중심지로 조속히 조성할 방침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소순열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전북 지역 국회의원, 새만금개발공사 및 한국농어촌공사, 진우삼 한국 RE100 위원회 위원장, 남동발전 및 사업 관계자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스마트 수변도시는 새만금 국제협력용지 지역에 규모 6.6㎢(200만평), 거주인구 약 2만5000명의 자족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조3000억원을 투입하며, 새만금개발공사가 2024년 용지매립 및 부지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마트 수변도시는 △도시에 스마트·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적용하고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와 △쾌적한 수변 정주공간이 함께하는 도시다. 7개 거점 공간으로 구분해 공간 간에는 공원?녹지축으로 연결하고 수변도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차별화된 3개의 호수를 배치하는 등의 토지이용구상을 마련했다. 새만금 주요 용지매립이 민간주도에서 공공주도로 전환(2017년)된 이후 추진해 온 첫 선도사업이다. 2018년 사업시행자인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및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육상태양광 선도사업은 새만금 지역 산업연구용지 동측 부지(1.15㎢, 35만평)에 발전사업자인 새만금희망태양광이 태양광 발전시설(약 0.1GW)을 설치해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2022년 발전 개시를 목표로 사업 추진 중이다. 새만금희망태양광은 새만금개발공사, 한국남동발전, 현대엔지니어링 등 총 11개사(전북업체 6곳 참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이 사업은 지역업체가 시공에 참여하고, 주요 기자재(모듈 등) 또한 지역 기자재를 사용한다. 지역주민도 사업에 참여하는 구조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태양광 선도사업은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을 통해 새만금을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으로 선포한 이후 최초로 착공하는 사업이다. 나머지 사업들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2022년 발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만금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5·6공구(3.7㎢, 112만평)를 대상으로 한다.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3GW)를 활용해 RE100을 구현하는 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그린 산단의 RE100 구현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새만금개발청 및 전라북도·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개발공사와 한국 RE100 위원회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사업 속도가 빠른 산업단지 5공구부터 용지 조성에 착수해 내년 중 스마트그린 산단 마스터플랜 마련 및 2022년 인프라 조성 등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새만금의 인프라 개선 및 신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을 했다. 이에 앞서 SK컨소시엄은 새만금에 창업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 조성 등 2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앞으로 스마트그린 산단 등의 성과를 새만금 전역에 적극 확산할 것”이라며 “새만금 지역을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그린뉴딜과 탄소 중립의 중심지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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