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클럽' 권력을 잡은 두 손, 계급장 단 사람들

입력 2020-12-20 15:35   수정 2020-12-20 15:36

모란봉클럽(사진= TV CHOSUN )

오늘(20일) 밤 10시 20분 방송되는 TV CHOSUN <모란봉클럽>에서는 '계급장을 단 사람들'을 주제로, 북한에서 권력을 잡았던 사람들이 출연해 '북한 계급장'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자신을 "소년단에서 1호 역할을 맡았다"고 자랑스럽게 소개한 박유성 회원은 조선소년단에 2월 16일, 김정일 위원장 생일에 입단했다고 한다. 조선소년단은 만 7세부터 13세까지 모든 북한 어린이들이 필수로 거쳐야 한다고. 소년단 입단식 중에서도 가장 빠른 2월 입단은 "가장 우수한 학생으로 간주하며, 평생의 출세 길도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도 덧붙였다. 박유성 회원은 소년단 위원장이 되어, 모의 열병식을 비롯해 학교에 나오지 않는 친구들을 데리러 가거나 학생 규찰대 역할까지 맡았다고 한다. '학교 내 1인자'로 군림했던 그가 탈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공개된다.

'조선의 어머니' 역할을 했다는 안선미 회원. 그녀는 "1만 2천 명의 학생들을 직접 교육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물한 살에 고등중학교 소년단 지도원이 된 안선미 회원은 10년간 정치지도원으로서 학생들의 강하게 가르치는 역할을 했다. 또 북한의 '평생 이력서'라고 볼 수 있는 '생활평정서'도 직접 작성했다면서, 그만큼 지도원들이 갖는 권력이 크다고도 덧붙였다. 교장 선생님도 함부로 하지 못했던 '카리스마 지도원' 안선미 회원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또한 북한에서 대대장이었던 이명철 회원은 "평양으로 가는 직통열차를 움직인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제2차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 대회를 열었고, 이명철 회원은 그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직통열차를 탄 것. 신의주에서 평양까지 보통 네 시간 반이 걸리지만, 그 직통열차는 '세 시간 만에' 평양에 간다고 한다. 이 밖에도 이명철 회원이 1호들과 '초근접 만남'에 성공한 이야기도 전한다.

한편, '모란봉튜브'에서도 조선소년단에 관한 여러 이야기가 공개된다. 화려한 입단식과 이들의 매력 넘치는 선전 선동 무대까지 볼 수 있다.

<모란봉클럽> '계급장을 단 사람들' 편은 오늘(20일) 밤 10시 20분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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