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4일부터 3단계보다 강력한 조치…문준용 전시회 음모론까지

입력 2020-12-21 10:14   수정 2020-12-21 10:16


서울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24일 0시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의 관련 부서들은 이 같은 방안을 놓고 경기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실행 여부와 구체적 방안등은 빠른 시일내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력한 지침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실내외를 막론하고 4인 이하의 모임만 허용된다. 이는 모임과 이동량이 크게 늘어나는 연말연시에 수도권의 코로나19 급증세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 유튜브 채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의 개인 전시회 날짜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점이 연관돼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은 "(거리두기) 3단계가 23일 이후 될 거라는 말들이 있다. 문준용씨가 23일까지 개인전을 여는데 그 전에 3단계 되면 전시회가 엉망이 되지 않나"라며 거리두기 3단계 시점이 문 씨 개인전 개최 시점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악의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조은주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 시기를 두고 가세연이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씨의 전시회 일정이 끝난 뒤가 될 것'이라는 억측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윤리를 저버리고 무차별적인 억측으로 가득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인간됨의 기본 도리'를 저버리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다면서 자극적인 가짜뉴스를 남발하는 것은 반문 진영의 진정성을 해치는 이적행위"라며 "사상 최악의 무능하고 오만한 문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도보수의 야당이 승리해야 한다. 가짜뉴스에 기반한 보수 유튜브는 백해무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3일 이후 3단계를 시행하는 문제와는 별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 이런 시국에 대통령 아들이 전시회를 개최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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