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패스 인증서'로 연말정산 서류 내려받는다

입력 2020-12-21 12:00   수정 2020-12-21 13:54


다음달부터 ‘패스’(PASS) 인증서만 있으면 연말정산 서류를 내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행정안전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패스 인증서를 내년 1월15일부터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적용한다고 21일 발표했다.

통신 3사는 지난 9월 행안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후보 사업자로 선정됐다. 실사를 거쳐 편의성과 안정성, 범용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확정 사업자로 지정됐다.

앞으로 통신 3사의 패스 인증서를 이용하는 고객은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간편서명 로그인’을 선택한 뒤 패스 인증서를 골라 접속하면 된다.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패스앱이 자동으로 인증 팝업창을 생성한다. 6자리 핀번호나 지문 등 생체 인증을 통해 본인 인증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패스 인증서는 패스앱이 실행 중인 상태라면 추가 확인절차 없이 터치 두 번 만으로 발급이 가능하다.

통신3사는 행안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외에도 정부24, 국민신문고 등에서도 내년 1월 내 패스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패스 인증서는 현재 공공 분야를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과 핀테크 업계에서 이용되고 있다. 동양생명보험, KB손해보험, IBK연금보험, 흥국생명, ABL생명보험 등 보험사에서는 보험 가입문서 간편 조회 시 패스 인증서를 활용 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자투표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패스 인증서를 도입했다.

통신 3사는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로 전자서명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통신사의 안정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서비스는 물론 다수의 기업에 패스 인증서를 확대 적용해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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