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 주재로 열린 공공외교위원회 4차 회의에서 중앙부처·지자체·재외공관에서 진행한 공공외교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호주 참전용사의 얼굴’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합한 기념행사다. 호주 시드니 경전철과 국제컨벤션센터 외벽에 참전용사 사진을 전시하고 참전용사의 강연과 이들과의 대담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주상하이총영사관의 ‘온(on) 상하이’도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온 상하이는 최초의 재외공관 내 자체 디지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다. 주상하이총영사관은 이 스튜디오를 활용해 지금까지 현지의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총 82건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배포해왔다.
또다른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K-할랄푸드 페스티벌’는 주이집트대사관이 한국식품 불모지 개척을 위해 개최한 행사다.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의 축제를 통해 양국 업체 간 온라인 화상 미팅을 주선하고 유튜브 생중계와 온라인 전시를 병행했다. 할랄 식품을 조리하는 장면을 중계해 현지의 SNS에서 조회수 총 18만건 이상을 기록하는 흥행을 거뒀다.
주크로아티아대사관이 주도해 크로아티아 국영방송 HRT1에 방영한 한국사 다큐멘터리도 최우수 공공외교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주크로아티아대사관은 한국정책방송원, 통일방송, 국가기록원과 협조해 HRT1이 △조선왕조실록 △광복절 △유엔동시가입 △1988 서울올림픽 △한글날 등 5개의 주제로 한국사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도록 주선했다. 해당 다큐멘터리 방송의 시청률은 최고 17%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17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의 시행계획을 종합한 ‘2021년도 공공외교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은 디지털 공공외교를 공공외교의 주류로 만들고 비대면에 특화한 문화·지식·정책 공공외교 강화 및 주제 다변화 등 4대 추진전략으로 구성됐다.
외교부는 “디지털 공공외교를 활용해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인해 국가 간 협력이 위축된 상황에서 국가 간 연대와 포용의 메시지를 지속 발신하고 취약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공공외교 사업도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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