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조수민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은 유진이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16회에서는 민설아(조수민) 살인사건의 진범이 오윤희(유진)로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설아 살인 사건의 진실을 기억해 내는 오윤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꾸만 딸과 오해가 쌓여가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신 윤희는 심수련(이지아)을 만나기 위해 47층을 찾았고 47이라는 숫자를 본 순간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47층, 민설아를 번갈아가며 되뇌던 윤희는 진실에 가까이 가려는 듯 난간 쪽으로 가까이 다가섰고 그날의 일을 섬광처럼 떠올렸다.
그날 윤희는 난간에서 민설아의 목을 조르며 난간 너머로 던져버릴 듯 밀어붙이는 단태를 보고 놀라 뒷걸음질 치다 화분을 건드려 떨어뜨렸다. 화분 깨지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단태가 허겁지겁 자리를 떴고, 설아 앞에 다가간 윤희는 자신을 향해 고맙다고 말하는 설아를 그대로 난간에서 밀어버렸다.
오윤희는 민설아 살인 사건의 진범이라는 정체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딸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잔정 많은 사람이자 천서진(김소연)에 대한 복수심과 심수련에 대한 고마움으로 수련을 도와 주단태의 복수를 도왔던 조력자로만 보였던 터라 더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날 오윤희의 모습은 그 동안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자신의 딸을 위해 민설아를 난간에서 밀쳐내는 눈빛은 그 누구보다 처절한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특히, 설아를 난간에서 떨어뜨린 뒤 “너만 없으면! 너만 없으면, 우리 로나가 합격할 수 있어!!!”라며 이성을 잃고 독기를 내뿜는 윤희의 모습은 광기 그 자체였다.
유진은 말이 필요 없는 강렬한 엔딩으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극 초반부터 16회까지 오윤희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미묘한 감정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쉼없이 달려온 유진은 극의 중심에서 재미와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신스틸러임을 증명하고있다.
이처럼 매 순간 강한 잔상을 남기는 유진의 활약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펜트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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