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자산관리 책임자 "저금리 시대 투자 전략은"

입력 2020-12-22 11:40   수정 2021-01-2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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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풀렌 로스 골드만삭스 미국 뉴욕 자산관리 사업 책임자가 "저금리 시대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로 사모 자산 부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사내 전문가 인터뷰 프로그램인 '더 데일리 체크인'에서다.

로스 책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고객들이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찾는 일이다"며 "가장 의미있는 기회는 사모 자산 분야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사채든 사모펀드든 사모자산 부문에 의미있는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조금 더 기회주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부동산 프로젝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에 투자자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로스 책임자는 "현재로서 채권이 매력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채권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채권 투자를 통해 투자자는 △ 포트폴리오 다각화 △ 절세 △ 변동성 감소 등 3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한마디로 안정적이다"고 답했다. 로스 책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백신이 경제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2분기에는 본격적인 경제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 그는 "올해의 경기 침체는 자산 가치 하락이 핵심 원인이었던 과거의 경기 침체와 조금 다르다"며 "과거와 달리 올해는 경기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아울러 추가 경기 부양책이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의회는 9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재정부양책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 부양책에는 추가 실업급여 지원과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 방안 등이 포함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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