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가 안산인데 자녀 교육을 이유로 강남 아파트를 보유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강남에 집 가진 사람을 죄인으로 본다. 핵심 측근인 전 후보자가 강남 아파트를 보유한 것은 내로남불 아니냐"고 비판했다.
서범수 의원은 22일 열린 청문회에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서초구에 있다가 2008년 안산, 2009년에 (강남구) 도곡렉슬아파트, 2010년에 안산으로 옮겼다"며 "그런 상황에서 계속 두 자녀와 배우자는 강남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배우자와 딸은 안산으로 옮기며 고등학생인 장남은 도곡렉슬 아파트에 혼자 있었다. 제가 보기에 선거 출마를 위해 안산으로 옮기고 자녀 교육은 사교육 1번지인 강남에서 했다"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당시 아들이 고3이어서 안산으로 전학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재난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행정안전부는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수호해야 한다"면서 "재난안전 총괄부처로서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재난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원활한 협업을 통해 신종·복합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은 약자에게 먼저, 더 혹독하게 다가와 서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얼어붙게 만든다"며 "재난 약자 안전망을 확보하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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