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순환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글로벌 기업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은 그동안 산업화, 고도화 등을 향해서만 달려가던 현대사회에 의료안전망, 방역시스템 등 애써 무시하거나 간과해 왔던 분야들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안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과 자원의 낭비가 가져온 환경파괴와 지구온난화 문제 등은 주기적으로 찾아올 전염병과 함께 인류사회가 반드시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국내에도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인이 있다. 바로 ㈜대진 유성준 대표다. 그에게서 친환경 융합 소재 개발 현황 등을 들어봤다.
창업 계기는 무엇인가.
현재 플라스틱은 실생활에 쓰이지 않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생산과 사용에만 초점을 맞추어 산업활동이 진행되면서 이후 대안에 대해 소홀히 하다 보니 이제는 심각한 사회 및 환경문제로 부상하고 말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산업구조가 가공무역 위주로 발전하면서 소재와 부품산업의 경쟁력은 매우 뒤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재생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소재산업 발전을 위한 복합소재 개발을 고민한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
상호의 의미를 설명하면?
회사명은 말 그대로 크게 전진한다는 의미다. 크게 전진하는 미래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주요 아이템을 소개해 달라
대전방지 특수 폴리머시트와 2차전지 부품용 열융착필름, 자동차 내충격 safety 플라스틱 등이 주력 아이템이다. 특히, 탄소나노튜브 나노복합 소재는 자기응집성이 강해 골고루 분산시키기 까다로운 탄소나노튜브를 정밀한 화학적 전처리와 건식 복합화 가공법을 적용하여 적은 함량으로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경제성과 고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이템 개발부터 창업까지 어려움은 없었나?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창업을 하기 전에 철저히 준비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특히 대학 때 공부한 네트워크 이론을 참조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됐다. 관련 시장의 후방산업과는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전방산업과는 젊은 패기로 솔직한 인간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시장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각 기업 담당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수요처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보다 빠르게 확인하고 대응하고 있고, 이러한 과정에서 수요처의 신뢰를 획득하면서 제품의 판매로를 키워가고 있다.
창업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을텐데?
다행히 대학과 지자체 등으로부터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아 회사를 안정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 2020년에도 가천대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돼 사업화자금 등 많은 도움을 받았고, 본사는 경기 창업보육센터에, 연구소는 수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수 있게 돼 재정 절감에 많은 도움이 됐다.
주요성과를 소개한다면?
창업 첫 해인 2019년에는 수출 50만 불을 포함해 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LG생활건강 및 LG 서브원과 협력사 계약을, 대만 FOMOSA와 원료 단독수입 계약을, 필리핀 코카콜라와 재생PET 독점계약을 맺는 성과가 있었다. F&D 성과로 ISO9001/14001을 획득했고, 기업부설연구소와 필리핀 법인도 설립했다.
2년차인 올해(2020년)에도 다양한 성과가 있었다. 산업자원부 소재부품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3년간 26억 원을 지원받게 됐고, 중기부 상용화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2년간 3억 원을 지원받는다
또한 벤처기업과 소재부품전문기업, 성과공유기업으로 인정받았고, 기술등급 T-5를 획득했으며, 특허 5건을 기술이전하고 5건을 출원했다.
특히, 현대리바트, 삼성전기와 협력사 계약을 맺었고, 미국 OAKWOOD사와 자동차 부품 협력사 계약을 맺는 등 굵직한 영업 성과도 있었다. 이 밖에도 충북 음성에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 남경에 영업소도 설치했다. 2020년 수출을 포함해 135억 매출을 달성했고, 현재 3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향후 계획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자금관리와 투자유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매년 100% 이상의 매출성장을 통해 2022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창업자로서의 포부를 밝힌다면?
현재 첨단 나노복합 소재 분야와 친환경 소재 기술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특히 소재 부분에 특화된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순환 사회를 위한 친환경 플라스틱과 자원 재활용 부분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여 세계적인 친환경 융합 소재 솔루션 회사로 성장하고자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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