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앱에선 최대 8명의 사용자가 영상통화를 하며 ‘방탈출 게임’ ‘마피아 게임’ 등을 할 수 있다. 얼굴을 보며 대화로 ‘마피아’가 누구인지 찾아내거나, 추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웹툰이나 유튜브 영상을 같이 보며 친구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웨이브는 출시 약 2년 만에 누적 18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약 40%가 18~24세 사용자다.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부 모임에 제약이 생기면서 웨이브는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충성 사용자’가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가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웨이브코퍼레이션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게임업체 등과도 콘텐츠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쇼핑·노래방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영상통화를 원활하게 해 주는 기술도 이 회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영상통화 앱에선 지연 시간을 줄여주는 게 서비스의 핵심이다. 이 대표는 “두 명까지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통신하는 등의 자체 기술을 적용해 지연 시간을 줄였다”고 말했다.
웨이브코퍼레이션은 최근 여러 사용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개방’ 기능을 폐쇄해서 눈길을 끌었다. 영상통화 앱 서비스가 겪는 고질적 문제인 성 관련 일탈을 방지한다는 취지다. 그 대신 사용자가 참여자를 미리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공개그룹’ 서비스에 주력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개방 폐쇄 이후 불건전 사용 신고 건수가 5분의 1로 줄었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