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아크로서울' 전셋값, 분양가 넘었다

입력 2020-12-22 17:14   수정 2020-12-30 15:24


다음달 입주를 앞둔 서울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280가구)의 전셋값이 3년 전 분양가격보다 3억원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서울숲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랜드마크 아파트에 대한 기대가 전셋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근 주상복합뿐 아니라 강남 지역 거주자도 새 아파트 전세 수요로 흡수되고 있다. 2011년 준공된 ‘갤러리아포레’(230가구)와 2017년 완공된 ‘트리마제’(668가구)에 이어 ‘아크로서울포레스트’까지 들어서면서 성수동 뚝섬 일대가 강북의 신흥 부촌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크로서울’ 전셋값이 분양가 추월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다음달 4일부터 입주에 나선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내년 3월 14일까지 약 2개월간 입주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입주자를 대상으로 마지막 사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아파트 2개 동과 업무·판매·문화시설 1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115만㎡ 규모의 서울숲 공원을 품고 있다. 단지 내 어느 곳에서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49층, 280가구(전용면적 91~273㎡)다. 업무시설에는 현대글로비스와 SM엔터테인먼트, 쏘카 등 3개 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미계약 3가구(전용 97·159·198㎡) 모집에 총 26만4625명이 신청해 청약 경쟁률이 8만8208 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월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성수동 일대 공인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96㎡(저층)는 이달 18억원에 전세계약을 했다. 이 주택형의 최근 전세 호가는 20억원까지 올라 3년 전 분양가(17억6800만원)를 뛰어넘었다.

28억4100만원에 분양한 전용 164㎡의 전세 시세는 최근 35억~37억원에 형성돼 있다. 입주 3년 차를 맞은 인근 트리마제의 비슷한 면적(전용 152㎡)보다 5억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트리마제 전용 152㎡의 전세 호가는 28억~30억원대 수준이다. 성수동 L공인 관계자는 “강남구와 용산구 등에서 전세로 입주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분양자의 90%가량이 실입주를 계획하고 있어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숲 가깝고 강남 접근성 좋아
부동산업계에서는 성수동 일대가 강남구 압구정동과 용산구 한남동 등에 버금가는 고급 주거 지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갤러리아포레 등에는 기업 경영자, 인기 연예인, 전문직 종사자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동북부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서울숲뿐 아니라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 2호선·분당선 환승역인 뚝섬역 등이 가깝고 성수대교를 건너면 바로 압구정동과 연결된다.

부영주택이 뚝섬 지구단위계획4구역에 지상 49층 높이의 주상복합 2개 동(340가구)과 5성급 호텔 1개 동(1087실)을 짓는 것도 관심을 끈다. 사업지는 서울숲·한강과 인접해 있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분당선 서울숲역이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 등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강남을 마주보는 성수동 한강 변에는 최고 50층 건립을 목표로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사업 일환으로 지정된 ‘전략정비구역’ 중 유일하게 남은 구역이다. 4개 구역 모두 조합이 설립돼 있지만 건축심의가 지연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한강 조망권을 갖춘 강북의 노른자위 주거지역”이라며 “조합이 끈기를 갖고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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