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질전환이 되지 않은 미니돼지에서 추출한 각막을 면역억제 요법을 사용해 원숭이에게 전층이식했다. 이식 후 168일 간 기록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각막은 손상되거나 혼탁해지지 않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다. 제넨바이오는 현재 개발중인 형질전환 돼지를 활용해 이종각막의 면역거부반응을 줄이고 더 안전한 면역억제 요법을 접목시켜 임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 시험을 준비할 계획이다.
세계이종이식학회(IXA)의 지침에 따르면, 이종각막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원숭이를 통한 성공적인 비임상시험 결과가 필요하다. 각막을 포함한 신경계는 사람과 원숭이 간 유전자 상동성이 95% 이상이란 설명이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이번 비임상은 임상의가 직접 참여해 실제 사람에게 적용되는 최신 각막이식 경향까지 반영했다"며 "회사가 제품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이종각막이식에 대한 현실화가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말했다.
제넨바이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발표한 형질전환돼지의 식용 및 의료용 승인 내용을 기반으로 국내외 이종이식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4일 FDA는 미국 리비비코가 개발한 갈세이프 형질전환 돼지에 대한 식용 및 의료용 승인을 발표했다.
갈세이프 형질전환 돼지는 초급성 면역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1개의 유전자(GGTA1)가 제거된 형태다. 제넨바이오는 GGTA를 포함한 3개의 유전자가 제거된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해 이종피부 및 각막 등 이종제품의 제조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