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김명수, 유쾌함과 진지함 오가는 입체적 암행어사 캐릭터 표현

입력 2020-12-23 16:41   수정 2020-12-23 16:42

'암행어사' 김명수 (사진= KBS 2TV)

김명수가 다채로운 활약을 보여주며 ‘암행어사’ 돌풍을 예고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이 정의를 구현하러 길을 떠나는 김명수(성이겸 역), 권나라(홍다인 역), 이이경(박춘삼 역) 암행어사단의 모험을 그려내며 ‘청춘 사극’의 힘찬 포문을 열었다.

특히 성이겸과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몰입도를 끌어올린 김명수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눈부신 한복 자태와 조각 같은 비주얼로 여심을 사로잡을 ‘꽃미남’ 암행어사 탄생을 예고했던 김명수는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 다채로운 감정선 전달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붙들었다.

‘암행어사’ 1, 2회에서 김명수는 낮에는 홍문관의 부수찬으로 일하고 밤에는 내관들과 노름을 즐기는 성이겸의 이중생활을 보여줬다.

한때는 신랄하게 부정부패를 비판하며 과거 시험에 장원 급제할 만큼 촉망받는 인재였으나 현재는 청렴결백의 가치를 등진 채 도박에 몰두하고 음서를 유통하는 성이겸의 변화가 드러나, 그를 달라지게 만든 사연이 무엇인지 시선이 집중됐다.

김명수는 겉으로는 향락을 즐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난봉꾼 관료이지만 가슴 깊은 곳에는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감춘 성이겸의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앙숙과도 같던 홍다인(권나라 분)에게 “기분 좋았다. 내가 죽었다 했을 때 울어줄 사람이 있다는 게”라고 진심을 내비치는 장면에서는 그가 지닌 가슴 아픈 사연과 진지한 속내가 오롯이 느껴져 여성 시청자들을 더욱 두근거리게 했다.

그런가 하면 암행어사 실종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위험한 작전까지 수행하는 모습에서는 성이겸의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이 잘 드러났다.

다소 어설프고 부족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간미까지, 김명수는 이전까지와는 다른 입체적인 암행어사 캐릭터의 면면을 그려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암행어사’는 김명수의 열연과 권나라, 이이경과의 찰떡 케미스트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로 단 2회 만에 호평을 얻으며 올겨울을 강타할 독보적 분위기의 청춘 사극으로 자리 잡고 있다.

KBS 월화드라마 ‘암행어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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