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셋값 가장 비싼 아파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40억원

입력 2020-12-23 17:34   수정 2020-12-24 03:04

올해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쌌던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200㎡가 보증금 40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월세가 1000만원을 넘긴 아파트 단지도 10곳이나 나왔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디스코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보증금이 30억원을 넘긴 아파트 전세 계약은 총 17건 이뤄졌다. 모두 서울에 있는 단지로 전용 183~244㎡인 가구였다.

올해 최고가 전셋값은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00㎡로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40억원짜리 전세 계약을 맺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사상 가장 높았다.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2016년 준공 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0월에는 3.3㎡당 매매가가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강변 프리미엄과 명문 학군, 편리한 교통이라는 요소를 두루 갖춰 매매·전세 수요가 모두 높다.

아크로리버파크 다음으로는 강남구 삼성동 ‘삼성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37㎡와 강남구 도곡동 ‘도곡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13㎡,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244㎡가 각각 올해 보증금 35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아파트 월세가 1000만원을 넘긴 거래는 총 10건 있었다. 월세가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강남구 ‘마크힐스이스트윙’ 전용 192㎡와 서초구 ‘트라움하우스3’ 전용 273㎡로, 월세가 1500만원에 달했다. 보증금은 각각 5억원, 2억원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강남구 타워팰리스 전용 222㎡가 보증금 3억원, 월세 1300만원에 계약됐다.

디스코 관계자는 “공급 물량 부족, 시중 유동성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지난 7월 말 새 주택임대차보호법까지 시행되면서 전·월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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