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수술 후 발생한 서혜부탈장, 이제는 복강경탈장수술로 치료한다

입력 2020-12-23 14:01   수정 2020-12-23 14:02



전립선암은 암 중에서도 7번째로 발병율이 높은 질환이며, 수술로 치료를 해야한다. 요즘에는 로봇수술이나 복강경수술로 전립선암을 대부분 수술하여 완치하고 있다. 전립선암수술 후 완치된 환자들 가운데 10명중 1명은 서혜부탈장이 발생한다. 이는 전립선을 절제하면서 복벽근육이 약해졌기 때문인데 서혜부탈장이 발생하면 이 또한 수술로 치료를 해야한다.

지금까지 전립선암 수술 후 발생한 서혜부탈장은 대부분 개복절개수술로 진행 되어 왔다. 하지만, 이미 로봇 수술이나 복강경수술로 전립선암을 치료한 환자에게 암도 아닌 탈장수술을 위해 서혜부위를 절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면 환자의 만족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전립선암 수술부위가 확인이 안되는 단점이 있었다.

복강경수술은 탈장수술을 시행할 때 전립선암 수술부위가 정확하게 확인 되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지만, 일반적인 복강경수술로는 재발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현재의 복강경수술은 단순한 한가지 수술방법에서 벗어나 환자 개개인에 맞춤형으로 진행되며, 전립선암수술 환자나 재발탈장의 경우 탈장 구멍을 4배 확대된 영상을 통해 봉합한 후 인공막을 보강하는 수술이 재발이 가장 적은 수술법이다.

이번 게재된 논문의 주제는 “전립선암 수술 후 발생한 서혜부탈장의 탈장 구멍 봉합을 동반한 복강경탈장수술”이며 (Laparoscopic iliopubic tract repair with TAPP hernioplasty after radical prostatectomy IF : 1.462) 이는 미국복강경외과의사회의 학술지 (Journal of the Society of Laparoendoscopic Surgeons, JSLS)에 게재됐다.

담소유병원의 이번 연구논문에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서혜부탈장 환자에게는 이전의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로 인해 발생한 섬유성 반흔으로 수술이 굉장히 어렵고 Mesh를 삽입하기 위한 공간 역시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수술이 쉽지않다.”고 밝혔다. 이에 담소유병원은 복강경탈장수술(TAPP)과 탈장구멍봉합수술법(IPTR)을 더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2015년 1월부터 2018년 10월 사이 3차종합병원에서 근치적 전립선암수술 후 서혜부탈장이 발생한 29명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모든 환자들은 수술 당일 퇴원을 하였으며 현재까지 재발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수술 평균 시간은 42분이며 일상생활은 대부분 수술다음부터 가능하였고 수술의 불편함이 없어 지기까지 평균 8.4일이 걸렸다. 수술 후 합병증 소견 또한 없었다.

담소유병원은 그동안 복강경탈장수술에 관한 13편의 논문을 SCI국제학술지에 게재하였고 지금까지 시행한 복강경수술은 20,000례를 돌파한 탈장수술중점병원이다.

이번 논문 책임 저자인 담소유병원의 이성렬박사는 서혜부탈장수술에 관해 “치료시기가 매우 중요하고 복강경수술의 경우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수술이므로 수술경험이 많고 숙련된 전문의에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하며 “복강경카메라를 통해 4배로 확대된 시야로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여 재발율이 낮고 수술흉터가가 거의 안보이며 회복시간 또한 빠른 것이 복강경수술의 장점”이라 밝혔다.

서혜부탈장은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에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진료를 받고 무엇보다도 숙련된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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