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확보·준용씨 논란 독됐나…文 부정평가 역대 최고치

입력 2020-12-24 10:05   수정 2020-12-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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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사진)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교통방송) 의뢰로 21~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12월 3주차 주간집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37.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오른 59.1%로 취임 이후 최고치다. 12월 3주차 주중집계 때와 동일한 수치다.

충정권과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가 상승했지만 영남권과 여성, 30대·50대 등에서는 부정평가가 늘어났다.

리얼미터는 "코로나 백신 확보 지연 논란, 이용구 법무차관 폭행 사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언행, 문준용씨 예술 지원금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한 33.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0.6%포인트 떨어진 3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4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을 앞질렀다. 이번 조사에서는 3.6%포인트 차이로 가장 크게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 열린민주당 6.2%(1.0%포인트↓), 국민의당 6.1%(1.1%포인트↓), 정의당 4.5%(1.1%포인트↑) 등 순이었다. 무당층은 16.8%(0.2%포인트↑)로 집계됐다.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3.3%, 민주당 28.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국민의힘 43.6%, 민주당은 20.7%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병행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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