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과 실적 회복에 동시 투자하고 싶다면 AT&T

입력 2020-12-24 14:37   수정 2020-12-24 14:43

AT&T는 미국 내 무선 가입자 1억7674억명, IPTV 1778만명, 초고속인터넷 1410만명을 보유(2020년 3분기 기준)한 1위 통신서비스 사업자이며, 동시에 워너미디어를 통해 미국 내 방송 및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통신서비스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성장이 적절하게 융합되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올해 AT&T는 실적 둔화로 인하여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AT&T의 2020년 실적은 매출액 1696억달러(전년동기대비 -6.4% ), 영업이익 229억달러(-18.07%), 당기순이익 130억달러(-13.3%)로 지난해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가도 2020년 초 39달러 수준에서 현재 29.4달러로 미국 다우 및 나스닥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이후 반등하여 신고가를 기록한 반면 AT&T는 크게 하락하였다. 통신서비스 쪽은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워너미디어의 부진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광고 시장도 부진하였고, 영화 개봉도 미뤄지면서, 미디어 사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하였다.

하지만, 2021년 이후 코로나19가 안정화된다면 실적도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2020년 12월 25일 ‘원더우먼 1984’의 개봉을 시작으로 2021년 ‘톰과제리’, ‘고질라&콩’, ‘수이사이드 스쿼드2’, ‘듄’, ‘매트릭스4’, ‘셜록홈즈3’, 2022년 ‘더 배트맨’, ‘아쿠아맨2’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개봉이 지연되었는데 더 이상 지연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원더우먼 1984’의 경우, 극장 개봉과 동시에 HBO Max에서 공개하는 전략을 채택하였고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가입자 유입이 기대된다.



변화된 생활 환경 속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개봉이 연동되는 형태는 OTT 가입자 확대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AT&T는 지난 5월 OTT 서비스인 HBO 맥스를 론칭하였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등 다수의 경쟁자가 존재하여 당초 우려가 있었으나, 우려와 달리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매출액의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 참고로 3분기말 기준 HBO 맥스 가입자는 전분기대비 65만명 증가한 362.5만명을 기록하였다.

최근 AT&T는 주가 하락으로 인하여 2021년 PER(주가수익비율)이 12.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였고,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해봐도 글로벌 1위 사업자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AT&T는 분기배당 0.52달러를 지급하고 있는데, 연간 2.08달러의 배당금을 기준으로 연간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기준 7.5%로 상당히 높다. 2020년 실적이 부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배당금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히려 2021년 실적 회복시 배당금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당사는 2021년 분기 주당배당금 0.53달러, 2022년 주당배당금 0.54달러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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