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종식을 염원하는 한 신부님의 자작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의 세검정천주교회 펠릭스 주임신부는 지난 20일 온라인 미사를 진행하면서 나훈아의 테스형을 패러디 한 "아 예수형 세상이 왜이래"라는 자작시로 코로나 정국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펠릭스 신부는 "아 예수형 세상이 왜이래 사람들은 또 왜이래. 코로나는 왜이래. 언제까지 가는거야"라고 라고 했다. 이어 "아 예수형 서로 사랑하라며 툭 내뱉고간 말을 사람들은 왜 몰라. 아 예수형 3단계가 뭔지 알자나. 나 혼자 미사하고 나혼자 방송하래. 난 못해 난 싫어"라고 진지하게 낭송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아 예수형 이 세상을 빨리 되돌려줘"라고 자작시를 마무리하고 "하나가 돼 기도하고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이 같은 자작시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요셉 부주임신부는 화답시를 낭송했다.
요셉 부주임신부는 "아 릭스형 강론이 왜이래 혼자보기 아까워. 아 릭스형 구독 좋아요 하라고 툭 내뱉고 간 말을 사람들은 왜 몰라"라며 "아 릭스형 3단계가 뭔지 알자나. 방송 체질이면서 못하는게 어딨어"라고 화답했다.
세검정천주교회 해당 미사 유튜브는 "평화를 빕니다"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한편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전국 특별방역 강화조치가 시작된다.
전국 식당에서 5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정규 예배와 미사·법회 등은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도 금지된다.
연일 1000명 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시국은 엄중해지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코로나종식을 염원하는 신부님의 재치있는 미사 영상은 지친 국민들에게 한 번 더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여유를 선사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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