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더보이즈 에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볼링장을 이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더보이즈 에릭이 볼링장에서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이 같은 행동은 바로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소속사 크래커엔터테인먼트(이하 크래커)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크래커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11월 중순 경 촬영된 것으로, 에릭은 고등학교 동창인 동성 친구 두 명과 동행했다.
크래커는 "에릭이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하는 시기에 의무사항을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본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당사 또한 개인적인 시간에도 관리가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단, 허위 사실과 루머를 게재하거나 전송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크래커는 "당시 함께 했던 동성 친구가 영상을 찍어 SNS에 올렸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당 영상을 저장 또는 수정하여 다른 이가 재가공 및 업로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사진 및 영상 배포 등에 관련해 멈춰주시길 바라며 관련된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무분별한 악성 댓글 게시와 루머 생성 유포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임을 안내 드린다"고 밝혔다.
에릭 역시 '노마스크' 논란에 사과했다. 그는 "지난달 저는 곧 군대를 가게 될 고등학교 친구 두명과 함께 저녁을 먹고 볼링장에 갔다. 그런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음으로써 사회적 규범을 어기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했어야 하는데 경솔한 행동을 보여드려 더비, 멤버들, 회사 분들, 가족, 그리고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면목이 없고 죄송스럽다"며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실망하고 마음 아파하셨을 더비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 충분히 깊게 반성하며 앞으로 더 조심하며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부주의한 행동에 경각심이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따른다. 특히 연예계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며 이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단계이기에 비판 여론은 쉽게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4월 초신성 윤학을 시작으로 이후 김원해, 서성종, 허동원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워야만 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그룹 업텐션 비토·고결, 에버글로우 이런·시현, '미스터트롯' 출신 이찬원, 가수 청하 등이 확진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함께 활동했던 스태프들은 물론, 이들과 사적으로 만났던 연예인들까지 줄줄이 검사를 받기도 했다. 연예계 특성 상 한 명의 스태프가 여러 팀에서 일하기도 한다. 연쇄 감염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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