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프라텍이 공급하는 설비는 체외막형인공폐(ECMO)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Membrane)을 제조할 수 있다. 연구와 시생산을 겸할 수 있는 규모의 설비다. 거래처의 후공정에 대한 연구개발이 마무리되면 양산 설비에 대한 공급도 논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CMO는 체외에서 인공폐와 혈액펌프로 환자의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혈액 내 이산화탄소 등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기다. 인공호흡기로 대처할 수 없는 심부전증, 폐부전증 환자에게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ECMO에서 멤브레인은 이산화탄소 등의 노폐물과 산소를 선택적으로 분리한다. 그동안 해외 글로벌 소재 기업들이 독과점적으로 공급해왔다.
세프라텍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술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부여한 것이 아니다"며 "회사의 ECMO 분리막 기술이 첨단의료기기 소재의 국산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엔바이오니아 관계자는 "내년부터 세프라텍의 경영성과는 엔바이오니아의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현재 국내외 기업들과 협의 중인 프로젝트가 가시화 될수록 엔바이오니아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