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24일 1.70% 오른 2806.8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700선을 넘어선 직후부터 주식을 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23일부터 다시 한국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산타 역할은 기관이 했다. 올해 25조원어치 순매도한 기관은 이날 6000억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5.28%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인텔이 내년 중앙처리장치(CPU) 생산까지 외주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장사는 118곳에 달한다.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낸 기업 296곳이 모집단이다. 영업이익으로 보면 99개사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사 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2018년(92개)보다 많다.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엔씨소프트 셀트리온 씨젠 등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업종 기업들만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식품 유통 조선 화학 등 전통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 있다. 내년에도 한국 기업들의 약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0위 기업 중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등 13개 기업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예린/고재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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