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코로나 터진 英…전국 봉쇄 가능성 부상

영국의 전역의 봉쇄 가능성이 부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다.

2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크리스마스 이후 전국 봉쇄를 배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분명히 우리는 매우 중대한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며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와 그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다음 달에 통제 불능의 사태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바이러스를 지금 틀어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최대한 많은 노약자와 취약층을 상대로 백신을 접종할 시간을 벌어야 한다. 지난 몇 주간 매우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어려운 시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존슨 총리의 발언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할 경우 전국 봉쇄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국은 전날 기준 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574명 늘고 확진자는 4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영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출현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변종은 전파력이 기존 대비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존슨 총리는 지난 주말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 사실상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