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래원이 절친 이영지를 향한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래원은 최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갖고 Mnet '쇼미더머니9'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쇼미더머니9'에서 최종 3위를 한 래원은 파이널 무대에서 절친인 이영지와 함께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이영지가 래원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인연을 쌓아 돈독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파이널 무대 엔딩에서 이영지는 래원을 번쩍 업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아이디어는 누가 냈는지 묻자 래원은 "내가 먼저 제안했다"고 답했다. 그는 "처음엔 내가 업겠다고 했다.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많아서 무언가를 드는 걸 잘한다. 그래서 '널 업겠다'고 했는데 죽어도 업히지 않겠다면서 자기가 업겠다고 하더라.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해서 결국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래원은 이영지와 겉으로 드러나는 성향은 다르지만, 성격이 잘 맞는다며 우정을 과시했다. 다소 소극적인 자신에게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이영지가 좋은 영향을 준다고. 래원은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이라 매 순간 생각을 길게 하고 말을 내뱉는다. 그런데 영지가 '생각하지 말고 말하라'고 하더라"면서 "기본적으로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나랑 잘 맞는다. 영지는 어떤 무리에서 리드하는 스타일이고 난 묻어가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혼자 생각을 곱씹는 편이다. 현실적인 얘기보다는 내면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들을 하는 편인데 영지도 그렇다. 둘 다 매체를 통해 비치는 모습보다 훨씬 깊게 생각하는 성격이다. 같이 있으면 몇 시간이고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낙 가까운 사이다 보니 열애설이 나기도 했다. 두 사람은 SNS로 열애설을 부인했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썸'이 아니냐면서 둘의 '케미'를 응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래원은 "서로 불편한 사이가 아니다"라면서 "불편해지면 서로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와 같은 콘텐츠를 해 볼 의향은 없는지 질문하자 "영지만 괜찮다면"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래원은 "나보다는 남이 편한 게 제일 편하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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