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는 25일 “송 회장이 상의 의원 3명의 추천으로 차기 상의 회장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출마여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오다 상공인들의 단합과 부산경제의 회생을 힘을 쏟기 위해 결심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후보접수가 끝나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회장 입후보 이유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송 회장은 철강유통업 삼강금속을 경영하고 있다. 동생 송무석 씨가 대표로 있는 후육강관 제조기업인 삼강엠앤티 등기임원으로 등재, 회사를 함께 이끌고 있다. 온화한 성품으로 상공계에서 평판이 좋다. 지역 최고경영자들과도 친분을 유지해 상의 회장 선거 때마다 회장군으로 거론돼 왔다.
두 기업인이 등록을 마치자 다른 출마예상자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 단일후보를 추진할 수 있을 지 상공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의 회장 입후보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접수한다. 입후보 자격은 상의의원이면 누구가 나설 수 있다. 본인이 스스로 후보신청서를 내도 된다. 3인 이상 추천을 받은 상공인은 입후보 의사를 밝히면 된다. 회장 후보는 23대 의원 중 상의회비를 완납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부산상의는 내년 2월 예정된 차기 회장 선출을 두고 최대한 합의추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여러명의 후보가 나온다면 일차적으로 후보간 자율조정기간을 거쳐 단일후보로 합의가 되면 내년 24대 상의 의원 구성 후 의원총회를 열고 인준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후보 간 합의추대가 성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초 현 23대 상의의원(120명)이 참여하는 임시의원총회를 열어 후보자 정견 발표를 듣고 나서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경선에서 찬성표를 과반이상 받은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최종 낙점된다.
현재 차기 상의 회장 후보군에는 후보 등록을 마친 백정호 회장, 송정석 회장 외에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 유재진 스타자동차 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상의 관계자는 “가장 좋은 방안은 회장 입후보 상공인들이 서로 의견을 모아 한명을 추대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며 “의원들의 입후보 절차가 끝나면 후보자들이 의견을 모으도록 유도하는 등의 구체적인 절차는 추후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공계 한 관계자는 “나이면에서 관록을 갖춘 70대와 세대교체가 예상되는 60대의 경쟁이 시작됐다”며 “후보등록이 마무리되면 추대냐 의원단 선거냐를 놓고 한차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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