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저온 숙성된 멸치·꽁치젓갈로 전통 김치의 맛을 내는 농업회사법인 루시드키친(대표 강지영)이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국내외 공급망을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루시드키친은 지난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두터운 오프라인 체인망을 갖고 있는 메가마트에도 입점, 내수물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 미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호주 일본 등지에 구축중인 공급망이 확보되는 내년 초부터 본격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강지영 대표는 1호 젓갈 소믈리에로 활동 중이며 저온 숙성된 젓갈을 활용해 본인 브랜드로 공급하는 ‘강지영 김치’는 미국 바이어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서부지역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수출대상국을 늘려가는 셈이다.
인도네시아 수출을 위해 할랄 인증에 이어 현지 식품의약당국의 허가를 받으면 현지 롯데마트를 통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김치를 공급할 계획이다. 6억명의 회원을 가진 동남아 온라인상거래 플랫폼인 쇼피(Shopee)를 통해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호주로 수출은 대기업의 유통망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루시드키친은 “라면을 유통하는 현지법인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라면과 김치의 조화라는 소비자 인식 때문에 김치 수출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온라인 홈쇼핑에 입점,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강지영 대표는 지난해 한국국제요리 경연대회에서 김치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후 젓갈을 활용한 음식개발 및 지자체와 기업간의 협력을 통해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강지영 대표는 “젓갈을 제대로 쓰면 우리 전통의 감칠맛을 낼 수 있다”며 “지난 17년간 연구결과를 토대로 개발된 김치를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외 공급망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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