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비리(Bilibili)는 중국 Z세대에게 가장 사랑받는 플랫폼 중 하나다. Z세대가 좋아하는 ACG(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콘텐츠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점을 비리비리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는 ACG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드라마, 예능, e스포츠,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비리비리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 매니아층을 위한 플랫폼에서 젊은층의 사랑을 받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비리비리 플랫폼 사용자 중 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숏클립 플랫폼 틱톡(중국명 Douyin)과 콰이쇼우(Kuaishou) 대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중국의 온라인 엔터 소비에서 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59%에서 2023년에는 66%로 높아질 전망이라는 점에서 로열티 높은 Z세대 사용자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비리비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온라인 엔터 시장은 2019년부터 연평균 24% 성장해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3000억위안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코로나19에서 거의 회복 됐음에도 불구하고 비리비리의 MAU(Monthly Active User)와 MPU(Monthly Paying User)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비리비리의 MAU는 3분기에 1.97억명까지 늘어나며 2020년 목표 1.8억명을 조기 달성했고, MPU 또한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와 같은 사용자 증가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비리비리 플랫폼이 지니는 가치가 콘텐츠 다양화로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꾸준한 신규 콘텐츠 출시로 비리비리의 사용자 증가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3분기에 출시된 예능 ‘Rap for Youth’, 드라마 ‘Run For Young’, 애니메이션 ‘Carp Reborn’은 트래픽 유입 지속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비리비리는 지난 10월에 소니의 자회사 애니플렉스(Aniplex)와 프리미엄 애니메이션과 모바일 게임의 중국 출시에 대한 전략적 협의를 맺었다. 이외에도 Riot Games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방영에 대한 3년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e스포츠 부문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비리비리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VAS(Value Added Services) 사용자 증가로 생태계 내에서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면서 모바일 게임, 광고, 이커머스 사업도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리비리의 2019~2022년 매출액은 연평균 4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리비리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콘텐츠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향후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주축이 될 Z세대 사용자 비중이 높다는 측면에서 2021년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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