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각종 연말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특별한 제야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디지털 혁신 캠퍼스를 선도하는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는 Y-DEC(Yonsei Digital Experience Center)를 통해 국내 최초로 미디어 파사드 디지털 타종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2020 Digital Stories with YONSEI(연세 디지털 스토리)’는 제중원 미디어 파사드 타종식과 제중원 미디어 파사드 영상편지&희망메시지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유튜브 ‘YONSEI DIGITAL EXPERIENCE CENTER’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의학이 시작된 역사의 뜰 제중원을 배경으로, 첨단 미디어 파사드 영상의 빛과 소리로 채워진다. 조선을 밝히던 치유의 공간 제중원에서 2020년 코로나로 지친 대한민국에 다시 한번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제중원 건물 외벽을 프로젝션으로 투사하고, 범종, 당목, 단청을 3D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해 미디어 파사드로 구현한다. 또한 온라인으로 송출되는 음향은 바이노럴(binaural) 방식의 헤드폰 기반 실감음향 음원으로 제작해 개인 미디어를 통해서도 입체감과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31일 밤 11시 59분부터 총 19번의 타종을 진행해 새해 카운트다운을 함께한다.
이와 함께 앞서 진행한 연세 디지털 스토리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연세인들의 코로나 극복 염원 메시지를 담은 영상 엽서&희망 메시지도 공개된다. ‘서로의 백신이 되어 내년에는 더욱 행복하자’, ‘보여주고 싶다. 마스크 벗은 내 얼굴’, ‘사랑한다면 지켜주세요, 우리 사이의 거리’ 등 메시지로 코로나 극복 의지와 이웃을 격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표현이 주를 이룬다. 영상 엽서와 새 희망 메시지는 28일(월)부터 31일(목)까지 미디어 파사드 영상과 함께 상영된다.
미디어 파사드 권위자인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김형수 교수는 “비대면 상황 속에서 캠퍼스의 역사적 장소성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면서 “특히 우리 민족의 치유의 공간이었던 제중원에서 코로나19를 치유하는 새 희망을 전함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선물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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