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영화 '차인표'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솔직 고백했다.
28일 영화 '차인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차인표는 "영화 제목이 제 이름인게 굉장히 부담스럽더라. 5년 전 제안을 받았는데 모르는 분들이 저에 대한 내용의 영화를 써서 가져와서 의심이 들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인가, 안티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획이 신박하고 제안을 받아 기뻤지만 영화 속 차인표가 정체가 극심해서 현실 부정을 하게됐다. 나는 안 그런데 왜 내가 출연해야 하지라는 고민을 하다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인표는 "5년이 흐르는 동안 제 현실이 영화처럼 되어 버린거다. 영화에 묘사된 것 처럼 정체기가 왔다. 영화로 풀어야겠다고 생겼다. 차인표의 매트릭스에 갇힌 느낌이라 출연을 결심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차인표는 그러면서 "5년간 저는 정체가 되어있었는데 제작자는 '극한직업'이란 영화를 만들어서 초대박이 났다. 내가 잘못생각했구나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자신의 영화는 누구나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다. 제가 한번 거절했었는데, 엊그제 5년 전 이메일을 다시 봤다. 김동규 감독이 답장을 했는데 보통 거절하면 기분이 나쁠법도 한데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했다. 4년 후에 진짜 찾아왔다. 기쁜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전국에 ‘차인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배우 차인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물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변주해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과 거침 없는 웃음으로 전에 없던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하는 작품이다.
또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 조달환이 함께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오는 2021년 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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