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당국이 지난 주말 파리 일대에서 연말 파티 대규모 단속을 벌여 5명을 밤샘 구속하고 90여명에 대해 벌금을 부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 방역조치를 위반하고 타인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 26~27일 파리에서 연말 파티 단속을 벌여 불법 파티를 조직한 혐의로 5명을 구속했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이들 중 두 명은 파리 중심지역인 8구 일대에서 40여명을 모아 밤중 파티를 열었다. 다른 두 명은 17구에서 파티를 열어 50여명을 불러모았다.
프랑스 당국은 파리 전역에 오후 8시 이후 익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업무나 의료상 이유가 아닐 경우 이 시간에 돌아다니면 135유로(약 18만원) 벌금을 부과한다.
프랑스24는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8구와 17구 파티에 참여한 90여명도 통행금지 미준수를 이유로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 단속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에게도 벌금이 부과됐다.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파리 곳곳에선 크리스마스 휴일과 연말 파티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통행금지로 교통망이 끊긴 틈을 타 옛 철도용 터널 밑이나 고속도로 위에서 파티가 열려 경찰이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파리 경찰은 "8·13·18구 일대에서 경고 조치가 최소 93건 이뤄졌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일부는 SNS에 올릴 파티 영상을 찍고 있어 촬영을 중단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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