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융합클러스터, 온라인수출상담회 재미 쏠쏠~ 코로나 위기탈출

입력 2020-12-28 14:32   수정 2020-12-28 14:33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ICT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SW융합클러스터들이 비대면 온라인 상담회 형태의 ‘글로벌 IT시장 개척단’을 구성, 답답했던 해외 비즈니스에 물꼬를 트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과 11개 SW융합클러스터가 협력하여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제1차 온라인 화상상담회를 시작으로 유럽 등 20여개 지역에서 IT 및 SW융합제품(보안, IoT, 전기, 전자, 기계, 의료, 화장 등)을 중심으로 지역기업 36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총 242건의 상담을 실시하였다.

3개월 동안 진행된 온라인 상담회에서 “SW융합클러스터 글로벌 IT시장 개척단’은 23개국에서 155명의 신규바이어를 발굴·비즈니스 비대면 상담회 등을 통하여 수출상담액은 4,150여만 달러(한화 약 467억원)에 달했고, 계약 추진 액수는 2,500여만 달러(한화 약 2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세를 몰아 11월과 12월 2개월간 추진하고 있는 2차 온라인 화상상담회는 26개의 국내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중국(선전, 청두)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NIPA는 또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OKTA(세계한인무역협회) 등과 연계한 사전 시장성 평가를 통해 중동지역의 두바이, 동남아의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온라인 상담회를 추진하는 등 1차 못지않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IPA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SW융합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하고 ‘글로벌 IT시장개척단’을 운영하는 등 SW융합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을 주도해 왔다.

지난해 세계 ICT 시장 규모는 4조4,500만 달러이며, 국내 ICT 분야 수출은 14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올 초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규모는 3조8,000억 달러에 머물고 있으며, 국제 무역도 5,360억 달러나 감소했다. 국내 ICT 수출은 서비스, 의료분야 등의 활성화로 지난해 대비 3.3%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타 분야는 국외 판로 개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직접적인 해외 시장 방문이 어려워지자 ‘글로벌 IT시장개척단’을 내세워 온라인 화상상담회를 추진, 예상 외의 큰 성과를 거두었다. 과기정통부와 NIPA는 앞으로도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우수한 제품의 시장경쟁력 확장을을 통한 지역 SW기업의 기술력 제고와 SW산업 활성화 ▲지역 SW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홍보를 통한 국외 판로 개척과 매출 및 수출 증대 ▲국외 SW융합 산업 비즈니스 정보 획득 및 가치사슬 진입으로 국제시장 다변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 ▲마케팅 및 맞춤형 수출지원체계의 이원화 및 유망기업 집중지원 강화로 내수시장 활성화 유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글로벌IT시장개척단의 화상상담회는 상담지역 선택방법부터 남달랐다. 기존의 화상상담회가 현지에서 원하는 무역산업군(기계, SW, 의료 등)을 선택해 국가별로 추진했다면 이번에는 전 세계 KOTRA 사무소, OKTA 지회 및 민간 바이어를 활용하여 지역 융합 기업이나 바이어를 먼저 모집하고 사전 미팅을 통해 매칭을 진행하였다. 미스매치를 줄여 상담회의 질을 높이고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기존 상담회와 성과를 비교해보면 화상상담회의 장점이 두드러진다. 오프라인으로 추진된 2019년 글로벌시장개척단의 경우, 2억원의 사업비로 3개국 3개 도시에 대해 추진되었으나, 올해 화상상담회로 추진된 결과, 13개국 30개 도시에 대한 상담을 진행해 판로를 확대하였다. 참여기업 수도 2019년 27개사에서 68개사로 큰 폭으로 늘어, 정책수혜 기업들이 늘어나는 효과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사후관리도 기존 화상상담회와는 많이 달라졌다. 상담회에서 얻은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에 구축한 뒤 오프라인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부터는 올해 발굴된 신규 바이어를 활용해 더 큰 시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NIPA의 정수진 지역SW산업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외 마케팅에서 겪는 지역중소 SW융합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형태로 시작한 비대면 방식의 ‘글로벌 IT시장개척단’ 사업이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비록 비대면이지만 국내기업 및 제품과 글로벌 바이어 간의 상호 신뢰성을 높이고 사후관리 등을 철저히 함으로써 참여 기업과 바이어의 만족도를 높이면 보다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조성이 시작된 SW융합클러스터는 현재 11개 분야에 걸쳐 전국 12개 지역에 구축되어 있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중소 SW융합기업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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