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28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0)에서 "퇴행성 디스크나 골관절염은 환자가 5억명에 이를 정도로 거대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치료가 어렵다고 여겨졌던 이런 질환들을 정복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펩타이드를 이용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단위체들이 연결된 중합체다. 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P2K', 골관절염 치료제 'E1K', 삼중음성유방암 항암제 'C1K' 등이다. 회사는 2018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코스닥 이전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KISDD'라는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을 구축했다. 빅데이터와 생물학, 인공지능(AI) 등 기술들을 융합해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데 획기적인 방법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신약후보 물질을 찾기 위한 가설을 세우고 약물을 찾고 있는데, 주로 펩타이드를 활용한 물질들"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내놓은 근골격계 치료제 후보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3상을 승인 신청한 상태다. 골관절염 치료제는 임상 1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또 동물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트 백스'는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엔솔바이오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으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2~3년 안에 시총 1조원대 상회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 있다는 뜻"이라며 "지속적인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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