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28일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021년 콘텐츠 영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제작한 웹툰 기반 드라마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인기를 끈 데 따른 사업 확대 전략이다.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2억 건을 기록한 웹툰 ‘스위트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지난 18일 새로 공개된 이후 글로벌 인기 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 9일 웹툰을 동명의 드라마로 내놓은 ‘여신강림’의 반응도 좋다. 네이버 관계자는 “원작과 닮은꼴의 드라마 캐릭터가 화제를 모으며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는 웹소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를 내년 1월 JTBC 드라마로 제작해 내놓는다. 직장 내 선후배 간 로맨스를 담은 작품으로, 배우 원진아와 로운이 출연한다. 네이버 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도 내년 상반기 tvN 드라마로 제작된다. 구미호 ‘신우여’가 불의의 사고로 대학생 ‘이담’에게 여우구슬을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애니메이션도 줄줄이 출시된다. 네이버는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에 대해 지난해 9월 영화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와 5편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판권 계약을 맺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웹소설 인기를 기반으로 웹툰으로도 제작돼 5월부터 네이버웹툰에 연재되고 있다. 이외에도 ‘연의 편지’ ‘유미의 세포들’ ‘나노리스트’ 등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사업 리더는 “네이버 웹툰·웹소설이 글로벌 독자들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아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 원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영상화해 ‘K콘텐츠’ 산업 성장과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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