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미래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기반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양산과 전기차 세계 2위 생산 기반 구축, 자율 주행차 및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상용화 등을 목표로 3대 전략, 9대 세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울산시는 이달 중순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 유치를 기반으로 수소전기차뿐만 아니라 선박, 기차, UAM 등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확장하는 수소모빌리티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안전인증센터는 270억원을 들여 울산 북구 일원 2만4000㎡에 2024년까지 건립된다. 센터에는 수소전기차 안전성 인증·시험 장비 9종이 들어선다. 친환경 전기차 부문은 2026년까지 2000억원을 들여 전기차 핵심 소재 및 부품 개발, 고기능·초경량 부품 생산 기반, 초소형·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개발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테크노파크와 우수티엠엠, 우수에이엠에스 등 8개 기업이 참여해 2022년부터 초소형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술 선도를 위해 2027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대중교통 보완형 셔틀 서비스와 관광지 투어 전용 자율주행 서비스 등이 가능한 실증화 사업도 추진한다. 울산시는 올해 초 자율주행 도로에 필요한 V2X 인프라를 북구 이예로 가대교차로~중산교차로(7㎞) 구간에 구축했다. V2X는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이 운행 중 신호등 등 도로 인프라와 각종 교통·보행자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울산시는 내년 12월까지 삼산로 등 도심 주요 도로 142.6㎞ 구간에 V2X 인프라를 구축한다.
울산시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함께 2021년부터 142억원을 들여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개인 비행체의 핵심 부품 개발 및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나선다. 심민령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국내 첫 수소규제자유특구 울산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까지 개발하면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모빌리티 공급기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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