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56)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일까.
최근 출간된 ‘제프 베이조스의 글 모음집: 발명하고 거닐고(Invent & Wander)’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아침마다 집에서 한가롭게 빈둥거리는(putter) 것을 좋아하고 또 중시한다고 CNBC가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난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습관이 있다. 아침엔 신문을 읽는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전 같이 식사한다”며 “이런 빈둥거리는 시간이 내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근 후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충분히 쉬고 재충전하는 일이 필수라는 것이다.
베이조스는 “난 첫 번째 회의를 오전 10시로 맞춰 놓는다”며 “머리 회전이 필요한 회의를 점심 전에 끝내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태어난 베이조스는 명문 프린스턴대 공대를 최우등 졸업한 수재다. 1964년 태어났을 때 부친은 자전거 가게를 운영했고, 모친은 17세의 고등학생이었다.
베이조스는 “오후 5시가 되면 다른 걸 따져보고 생각하는 게 어렵다”며 “그래서 중요한 결정은 다시 이튿날 오전 10시로 미룬다”고 했다.
베이조스는 충분한 숙면도 중시한다. 그는 “매일 8시간씩 자는 게 중요한 이유는 더 잘 생각하고, 에너지가 더 생기며, 기분도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장에서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면 집에서도 더 나은 남편, 더 나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베이조스는 개인 자산이 2000억달러를 돌파한 역사상 첫 인물이다. 아마존 뿐만 아니라 블루 오리진 등 여러 회사를 갖고 있으며, 자선 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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