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바이오벨트 구축해 지속 성장할 것”

입력 2020-12-29 11:20   수정 2020-12-29 11:21



안용호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29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자체 개발한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소개하고 글로벌 산업을 이끌어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에스초이스(S-CHOice)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한 세포주다. 세포주는 몸 밖에서 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 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세포다. 안 상무는 “에스초이스는 타사 세포주보다 번식력이 좋다”며 “세포 발현량은 세포주 개발 직후 기준 L당 7g 타이터(titer·배양액 속 항체량 수치화) 이상으로 업계 평균(상업 생산 시점 기준 리터당 약 3∼4g) 대비 두 배가량 많다”고 설명했다.

세포 생존율이 90% 이상 유지되는 기간은 21일이다. 업계 평균인 14일보다 길다. 그는 “세포 생존율이 높을수록 대량생산에 투입될 고품질의 세포주를 보다 잘 선별할 수 있고 생산성도 높아진다”며 “에스초이스는 세포 분열 속도가 18∼20시간으로 주요 타 세포주 분열이 24시간 걸리는 것보다 빠르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했다.

최신 세포 배양기 ‘비콘’으로 에스초이스를 배양하면 세포주 개발에 드는 시간도 업계 평균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다는 설명이다. 안 상무는 “비콘은 한 대의 챔버에 한 개의 세포만이 들어가도록 조절할 수 있고, 세포가 자라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세포가 발현하는 항체의 생산성도 바로 측정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위탁개발기관(CDO), 위탁생산기관(CMO)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안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를 아우르는 바이오벨트를 이룩하는 것이 목표”라며 “10년 동안의 CMO에서 이룬 노하우를 바탕으로 CDO와 CRO로 사업을 확장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영역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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