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월 3만원대 5세대 통신(5G) 신규 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월 3만원대에 데이터 9GB, 5만원대에 데이터 200GB를 주는 5G 온라인 요금제 2종과 월 2만원대에 데이터 2GB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 1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월 5만5000원(슬림·데이터 9GB) △월 7만5000원(5GX스탠다드·데이터 200GB) △월 8만9000원(5GX프라임·데이터 무제한) △월 12만5000원(5GX플래티넘·데이터 무제한)으로 구성돼 있다.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면 기존보다 30%가량 저렴해지는 것이다.
이 요금제는 지난 10일 요금인가제가 폐지되고 유보신고제가 시행된 이후 선보이는 첫 요금제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의 1호 신규 요금제 출시로 사업자 간 5G 요금 인하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유보신고제는 인가 대신 정부에 신고만 하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제도다. 신고 내용에 부당한 이용자 차별, 공정경쟁 저해 등 우려 요소가 있으면 정부가 15일 이내에 반려할 수 있다.
이통사들은 정부의 5G 요금제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KT는 데이터 무제한의 온라인 전용 'KT 다이렉트' 요금제를 6만7000원에 내놓고 지난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는 매월 각각 5GB·11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세이브(4만5000원), 5G 심플(6만9000원)을 출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월 데이터 무제한 온라인 전용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월 6만5000원에 내놓았다. SK텔레콤의 온라인 특화 요금제 출시로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SK텔레콤 언택트 요금제 출시가 향후 각 이통사의 정책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규 요금제 출시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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