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 등 서민금융 연체율↑…금융위 "이자 부담 낮추겠다"

입력 2020-12-29 17:44   수정 2020-12-30 01:09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햇살론17’ 등 저소득·저신용자 대상의 금융상품이 빠른 속도로 부실화하고 있다. 생활고에 지친 서민들이 잇따라 원리금 상환에 실패하면서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법정최고 금리 인하를 고려해 정책금융 상품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나섰다.

29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햇살론17의 대위변제율은 올 상반기 1.3%에서 지난달 말 5%로 증가했다. 햇살론17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저신용층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이 연 17.9%의 이율로 700만~1400만원을 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대위변제율이 5%라는 의미는 서민금융진흥원이 100만원을 대출해줬을 때 5만원을 떼이고 대신 돈을 갚아야 했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이뤄진 햇살론17 대출은 1조2661억원(18만5625건)에 이른다. 금융권에서는 햇살론17의 대위변제율이 결국 10% 이상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의 저신용자들에게 15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근로자햇살론의 대위변제율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근로자햇살론 대위변제율은 지난해 10.2%에서 지난달 말 사상 최대치인 10.5%로 상승했다. 대학생과 청년 등에게 연 3.6~4.5%로 1200만원을 융통해주는 햇살론유스(youth)의 대위변제율은 아직 0.2%지만 지난 7월부터 판매가 이뤄졌기 때문에 다른 상품과 비슷한 추세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금융권의 예상이다.

금융위는 서민금융 상품의 금리 수준을 전반적으로 따져서 이자를 덜 내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얼마나 오래 취약계층을 고통스럽게 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햇살론17 등을 중심으로 금리를 내리는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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