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가 새해에 전기차를 중심으로 신규 라인업을 선보이며 소비자 눈길 사로잡기에 나선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제네시스 전기차 등이 주목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새 전기차 모델도 국내 상륙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대
현대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으로 적용한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콘센트카 ‘45’를 기반으로 한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E-GMP 기반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E-GMP를 탑재한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와 기아차 CV(프로젝트명)도 각각 내년에 공개된다. G80 기반 전기차 등 기존 제네시스 차량의 파생 전기차 모델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스타렉스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2007년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지난달 프로축구단 전북현대모터스의 이동국 선수 은퇴식 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은퇴 선물로 교환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준대형 세단 K7의 3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내년 중 대표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의 5세대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2015년 4세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스포티지 모델은 가솔린, 디젤과 함께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이달 초 공개한 첫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신형 G90도 이르면 내년 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는 완전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4~5개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쉐보레는 전기차 신모델과 현재 판매되는 볼트EV의 부분변경 모델 등 2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첫 준중형 SUV인 E100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상품성 개선 모델과 부분변경 모델도 2~3개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6종의 신차를 출시했던 르노삼성차는 내년에는 기존 차종의 연식 변경 모델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수입차도 다양한 라인업 준비
수입차 업계 역시 내년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EQ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한다. 작년 10월 EQ 첫 순수 전기차인 ‘더 뉴 EQC’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순수 전기차 EQA와 EQS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9월 공개된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S클래스’도 내년 상반기 국내에 상륙한다.BMW는 내년 1분기 2도어 스포츠 쿠페인 ‘뉴 4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총 10종의 BMW·미니(MINI) 신규 모델을 국내에 내놓을 방침이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BMW 뉴 M3와 스포츠 쿠페 뉴 M4가 1분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2분기에는 뉴 1시리즈 라인업의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 M135i가 나온다. BMW의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와 X3 기반의 순수 전기 모델 iX3, 뉴 2시리즈 쿠페 등은 4분기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미니는 내년 3분기에 3-도어 해치를 비롯해 5-도어 해치, 컨버터블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4개 브랜드에서 전기차를 포함해 20종 이상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판매한다. 아우디는 이달 선공개한 쿠페형 전기차 모델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55를 내년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비롯해 17종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2000만원대 세단’ 제타로 아반떼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폭스바겐 부문도 신차 3종을 내놓는다. 벤틀리는 신형 플라잉 스퍼 V8과 벤테이가 V8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람보르기니도 신차 1종을 선보인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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