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최근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1일부로 단행된 인사에 따라 △이건웅 자산배분실장 △허재영 사모주식투자실장 겸 부동산투자실장 △박진성 대체투자기획실장 겸 절대수익투자실장 △김호균 싱가포르지사장 △김명진 지식공유실장 △이창호 대외협력실장 △권용성 준법지원실장이 새롭게 부서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번 인사는 지난 6월 말 조직 개편이 이뤄진 이후 본격적으로 단행된 첫 번째 부서장 인사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KIC는 기존 본부·실·팀 체제를 현행 부문·본부·실로 변경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뉴욕?런던?싱가포르 해외지사 소속을 변경하고 리스크관리본부를 확대 개편하는 등이 핵심이었다.
지난 6월에는 조직 개편과 함께 부서장 인사를 단행하며 경영관리부문장, 준법감시인 등 경영지원 분야 부서장과 △운영전략본부장 겸 자산배분실장, △대체투자본부장 겸 사모주식투자실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결과에 따라 각각 운용전략본부와 대체투자본부를 이끌며 산하 실장 자리도 겸직하던 이훈 운용전략본부장과 김종호 대체투자본부장은 실장 자리를 후임 부서장에게 물려주고 본부 운영?관리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훈 본부장이 겸직하던 자산배분실장에는 이건웅 실장이 김종호 본부장이 겸직하던 사모주식투자실장 자리에는 허재영 실장이 임명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모주식 전문가인 허재영 실장이 겸직하고 있는 부동산투자실장 직책에도 곧 다른 인물이 부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싱가포르지사장 직무대행을 지낸 이승걸 수석부장의 부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IC가 반년 전 부문?본부?실 형태로 조직을 개편하며 우선 주요 본부장들에게 산하 실장 자리를 겸직하도록 하면서 시스템을 안착시키려 했다며”며 “이번에 인사 결과를 보면 반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새 시스템이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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