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윤석열 오만함 분노 치밀어…감정적 탄핵론 그만"

입력 2020-12-30 11:28   수정 2020-12-30 11:30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과 관련해 "심정적으로는 공감이 간다"면서도 "당청의 목표가 명확한 상황에서 자칫 국론을 분열할 수 있는 강경론을 고집하는 것을 충심 어린 고언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탄핵론, 심정적으론 공감…협력에 힘써야"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 인식이 자칫 국민께 감정적으로 비칠까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당 일각에서 탄핵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크다"며 "탄핵을 위해 지지층과 중도층을 나누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로를 막자는 것이 아니다. 선후를 구분하고 국민 앞에 겸허해지자는 이야기"라며 "탄핵처럼 국민의 동의를 구해야 할 정도의 사안이라면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을 주장하는 이들에 공감한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메시지를 낸 사안인 만큼 자중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윤석열 총장의 오만한 행태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유야 어떻든 혼란 야기의 당사자로서 국민께 사과 한마디 없이 너무도 당당한 태도에 비판 한 줄 없는 언론을 볼 때는 무력감마저 느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법원의 결정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며 "검찰총장 탄핵 주장에도 심정적으로는 공감이 간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께서 인사권자로서의 메시지를 이미 냈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대통령께서 응답할 수도, 책임질 수도 없는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탄핵 주장을 철회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당청은 하나다. 이 말은 당이 청와대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며 "민심 앞에서 겸허하게 토론하고 협력을 최대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위기일수록 이인삼각이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우리가 말하는 사실보다 국민께서 받아들이는 인식이 훨씬 더 무섭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겪었다"며 "같은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국민임을 잊지 말자"고 촉구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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