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잇따라 윤석열 검찰총장 업무복귀에 대한 글을 남기자 "윤석열 총장을 찍어내지 못한 것이 못내 한스러운지 마지막까지 윤석열 탄핵 운운하는 글을 공유하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2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나친 나르시시즘(narcissism)인지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떠나는 순간까지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1년, 추 장관이 쓸고간 법무부는 만신창이가 되었다"면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팀 숙청을 시작으로, 무분별한 수사지휘권 발동, 법과 절차를 무시한 무차별 감찰지시 등으로 검찰을 흉폭하게 난도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급기야 검찰총장을 직무배제시키고, 징계까지 시도하다 실패해 국가를 대혼란에 빠뜨렸다"며 "국회에 와서는 차마 듣고 있기 민망할 정도의 감정적 발언을 쏟아내며 국민의 대표기관을 능멸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구치소 코로나 방역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가지지 않아 신천지 집단 감염을 뛰어넘는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까지 야기시킨 책임은 직무유기에 가깝다"며 "이토록 악행과 무책임으로 일관하고서도 입만 열면 ‘개혁‘을 부르짖는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은 정의를 상징하는 법무부 장관의 위상을 바닥까지 추락시킨 역대 최악의 법무부 장관으로 기억될 것이다"라며 "새 법무부 장관은 비상식을 상식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추 장관의 후임에 더불어민주당의 3선 박범계(57) 의원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에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1년 동안 이어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윤 총장의 직무 복귀로 귀결되면서 초래된 국정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인사 쇄신책으로 여겨진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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